Posted by 토치.Torch on 7th May 2020
부드럽게 구운 연어
방울토마토 후지 사과 아보카도
피망과 로메인 상추에
소금 약간 올리브유 듬뿍
레몬 꼭 짜 넣은 샐러드
넘쳐나게 한 접시
블라인드 끌어 올리고
창문 열어 선선한 바람 부르니
큰 아들 한 살 때 심은 참나무 두 그루
지붕 두 배 높이 자라
시원한 그늘 드리우고
곱게 자란 푸른 잔디
쭉 두른 상록 관목
수줍게 흙 밭 가리운 난장이 담쟁이
앞집 화단에 핀 노랑꽃 빨강꽃
녹색 자색
이름 모를 은빛 관목
흐드러지게 추워대는 너희 따라
덩실 덩실
손 팔 다리 어깨춤
발가락 머리끝까지 차 오르는 만족감
단장한 앞집 화단
나를 위한 것
눈물 뿌려 감사하는 나
주님을 위한 것